시간여행 Time Travel

지난주 삶의 마지막 순간을 지내고 계신 시아버님을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갑자기 떠나게 됬다. 워싱톤에서 인턴쉽하고 있는 대학생 딸도 가는길에 데리고 아이들 넷 모두 차에 몰아넣고 뉴욕으로 갔다. 아버님의 모습은 막내인 시우가 두려워 병석에 다가가지 못할만큼 몰라보게 변했었다. 내가 결혼한지 21년이 넘는 세월간 나와 깊은 대화는 거의 없었지만, 나를 보면 자신의 손을 잡고 기도하라고 명령하셨고, 대범한 막내 며느리라고 늘 말씀해 주셧다. 우리 부부가 입양하겠다고 막무가내로 나섰을때 가족 모두 반대했지만, 아버님은 단 한번도 반대의견을 내놓지 않으셨다. 80넘은 나이의 고지식한 노인이 입양을 반대하지 않으신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늘 생각했었다. 아버님의 병원은 나의 가족이 미국이민 와서 첫 3-4년을 보낸 엠헐스트 라는 동내이다. 뜻하지 않게 나와 동생이 놀던 공원, 우리가 살던 허름한 아파트, 학교 등을 아이들에게 보여줄수 있게 됬다. 내가 살던 1980년대 보다 훨씬 험하고, 허름하고 낡은 동내로 변해있었다. 더 많은 이민초기자 들이 거리에 다녔고, 수 많은 언어를 들울수있었다. 철창쳐진 창문, 허물어져가는 건물, 가난한 동내의 냄새가 물씬했다. 넒고 넒은 축구장에서 축구하던 내 아이들은, 동네 아스팔트 공원에서 마음데로 공을 찰수가 없었다. 내가 살던 3R 아파트 부엌 창문에서 거리를 내려다 보면서 언젠간 내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네 와서 엄마가 살던 곳이라고 보여줄거라는 상상을 하던 순간이 기억났다. 아마도 내 상상속에 나는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고 왔을것이다. 그리고 30년이 훨씬 지난 한날 나는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고 그렇게 내 아이들하고 그곳에 가게됬다. 허름한 동내를 오래전에 떠나 롱아이랜드라는 부티나는 동내에서 살고계시는 나의 부모님. 그들은 아직도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껴서, 서로 에게 원하는게 채워지지...